Surprise Me!

[더깊은뉴스]벼랑 끝에 선 한국차…더 힘겨운 협력업체

2018-11-05 4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자동차 산업 위기는 현대차 같은 완성차 업체보다 협력업체들에서 먼저 감지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빈 공장이 늘면서 정적이 감도는 현장 실태 취재했습니다. <br> <br>김지환 기자의 더깊은 뉴스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자동차 부품업체 1천여 곳이 모여 있는 울산의 매곡·문산 산업단지. 현대차 엔진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 공장에는 정적만 감돕니다. <br> <br>IMF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냈지만 현대차 판매실적부진과 '어닝쇼크'의 여파에 주저 앉아버린 겁니다. <br> <br>[김모 씨 / 2차 협력업체 대표] <br>"(매출이) 50프로. 반 토막이 난 거죠. 미리 겁을 먹었다고 해야 하나… 되살아날 기미나 좋은 소식이 안 보이니까.“ <br> <br>최근 공장이 문을 닫았고 16명의 직원은 실직자가 됐습니다. <br><br>만기어음을 막지 못해 올해 초 부도를 낸 2차 협력업체 대표 최모 씨. 부품제작 설비까지 담보로 잡히면서 빈손으로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습니다. <br> <br>임직원이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려 했지만, <br> <br>[최모 씨 / 전 2차 협력업체 대표] <br>"전기세 돈 빌려주고…오죽하면 직원들이 점 보러 다니고 그랬어요. ‘사장님 우리 돈 받을 수 있답니다’ 해서 그럼 조금만 힘내자 하고…“ <br> <br>폐업을 막진 못했고, 공장은 경매에 넘겨진지 오랩니다. <br> <br>7개월 전 경매에 나온 이 3차 협력업체 공장도 3차례 유찰되면서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더욱이 현재 가동 중인 공장 5곳 중 1곳이 매물로 쏟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. <br> <br>[부동산 관계자] <br>"다 빈 공장들이거든요. 아직도 수두룩합니다. 여기 쏟아질 물건이 200개 정도 됩니다." <br><br>부품산업인 자동차는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만 36만 명에 이릅니다. <br> <br>전후방 파급효과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경제 전반의 위기로 번져가는 모양새입니다. <br><br>완성차 업체부터 2, 3, 4차로 종속되는 수직적 구조속에서 협력업체가 입는 피해는 눈덩이 처럼 커지는 겁니다. <br><br>이른바 납품단가 '후려치기'는 협력업체를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. <br> <br>[1차 협력업체 관계자] <br>"(처음엔)돈을 제대로 된 가격을 쳐줘요. 시간이 지날수록 원가절감을 계속하면서 납품단가를 후려치죠. 손해 보고 파는 경우도…” <br> <br>불공정한 하도급 관행도 여전합니다. <br> <br>[2차 협력업체 관계자] <br>"(물건) 갖다 주면 돈을 받는 게 아니라 수출 나가거나 금액이 발생할 때까지 감수해야 하거든요. 그게 폐단이죠." <br> <br>자연스레 월급이 밀린 직원들은 생활고에 내몰립니다. <br> <br>[전 2차 협력업체 직원] <br>"두 달 이상 미뤄져서 카드로 별도로 생활하고 따로 돌려막고 현금 서비스받고… " <br> <br>은행들도 대출금을 서둘러 거둬들이고 있습니다. 비가 올때 우산을 접어 버리는 식입니다. <br> <br>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부품업계에 1조 원 지원대책을 내놨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지원조건이 까다로워 면책권을 함께 주지 않는 한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시중은행 관계자] <br>"신보나 기보에서 (돈) 푼다고는 하는데 보증서 발급받기 힘들어요. (매출·부채) 엮어서 한도 있기 때문에 안 된다 그러거든요." <br><br>올해 국내자동차 생산량은 400만 대를 밑돌고, 수출량도 250만대 선을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됩니다. <br><br>현대차의 S&P 신용등급도 20년 만에 하향 조정될 정도로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김필수 /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] <br>"고비용, 저생산, 저효율, 저수익. 1고 3저 현상이 반복되고 있거든요. 입맛에 맞는 신차 투입 시기도 어긋났었고." <br> <br>전문가들은 부품업체가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. <br> <br>[김도훈 / 경희대 특임교수·전 산업연구원장] <br>"웬만한 자동차 완성차 업체보다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보쉬라든지 덴소라든지… 스스로 날개를 가지고 완성차 업체에 의존하지 않는… " <br> <br>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

Buy Now on CodeCanyon